예술은 결국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성악은 분명 서양에서 발전한 클래식 예술이다.
우리는 외국인이 부르는 성악을 들으며 감탄하고, 어느새 그것을 가장 높은 예술의 한 모습으로 받아들인다.
나 역시 성악을 정말 좋아한다.
웅장하고 깊은 울림은 언제 들어도 마음을 움직인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도 세계에 자랑할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는 것을.
한국의 가곡.
오히려 우리의 언어와 정서를 담아 부르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가치 있고,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 가곡을 진심을 담아 부르고 싶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그 감동을 나누고 싶다.
지금 나는 뮤지컬 〈황산벌〉에서 무술감독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을 만들고 있지만, 연습실 한편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함께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오늘 외국인이 우리말로 한국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다.
장르는 달라도, 국적은 달라도, 예술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향한다.
무예도, 연기도, 노래도...
결국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같은 언어라는 것을.
이번 뮤지컬 「황산벌」 역시 수많은 예술인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지고 있다.
나 또한 무술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무대를 만들고 싶다.
좋은 작품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으로 완성된다.
그 믿음을 품고 오늘도 머릿속으로 동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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